[사회이슈/건강] '6개 번호' 찍힌 문제의 달걀, 살충제 계란의 번호는?

살충제 달걀

  지금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달걀을 먹어도 되는 건지, 또 달걀이 들어간 여러 가공 식품들은 괜찮은 건지 살충제 달걀 때문에 지금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국내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15일부터 전국 1400여개 계란 농장이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형농장이 전체 달걀 유통 물량의 4분의 1을 공급하는 만큼, 2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농장 47곳을 집중 검사를 했습니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혹시 내가 먹는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계란 껍질에 표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계란 껍질에는 숫자와 글자로 된 표시가 있습니다. 계란 꼭지나 옆면에 있습니다. 앞에 숫자는 지역, 뒤에 문자는 농장 이름을 뜻합니다. 즉, '08 마리'의 의미는 경기도에 있는 마리 농장에서 생산했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유통과 판매를 금지한 계란은 모두 6종입니다. 기준치 이하의 비펜트린이 나온 전북 순창 농가는 제외됐습니다. 

  16일 발표된 08마리, 08LSH, 2종 이어 오늘 17일에 발표된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 등 4종을 추가했습니다. 경기도와 충남, 강원, 전남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겁니다. 이런 표시가 있는 계란을 갖고 있다면 판매처에 반품하고 환불을 요청하면 됩니다. 정부는 사흘동안 전국 모든 산란계 농가를 조사 중인데 앞으로 유통과 판매가 금지되는 계란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해당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상당량은 소비됐거나 가공식품에 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해당 농장의 친환경 인증을 취소하고 추후 고의성 여부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