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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와인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한 와인잔 공부

by 돈버일하 201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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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

루시입니다.


오늘은 와인잔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와인을 마실지에 따라 와인잔도 달라진다는 거 아시나요?

와인잔은 와인의 특성에 따라 와인의 맛과 향을 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특유의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가별, 지역별, 와인의 품종별로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와인글라스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와인들을 가장 돋보이게 하고, 최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와인잔은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와인글라스는 튤립꽃 모양의 것에 비교적 긴 손잡이가 달린 것인데, 실제로는 크게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삼페인용 글라스로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와인의 색깔을 즐기기 위해서는 와인잔이 무색투명해야 하며 그 두께는 얇을수록 좋습니다. 예쁜 색깔을 넣은 글라스나 아름다운 무늬를 넣은 것은 와인을 즐기기에는 이와 같은 이유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와인잔은 일반적으로 립, 몸통, 손잡이, 받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은 와인을 마실 때 입술에 닿게 되는 부분으로 몸통 부분 보다 지름이 작습니다. 이는 와인의 향을 글라스 안에 잘 모이도록 하여 와인의 향을 더 잘 느끼기 위한 것입니다.

몸통은 와인이 담겨지는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잔은 와인의 향이 잔 안에 잘 모이고, 그 안에서 향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 몸통부분은 볼륨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와인은 와인잔의 1/3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와인의 향을 맡으려고 와인잔을 돌릴때 와인을 흘릴 염려가 없고, 몸통의 빈 부분을 와인의 향으로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잡이는 몸통과 받침을 연결하는 부분으로 사람의 체온이 가능한 전달되지 않도록 길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마실 때는 글라스의 스템을 쥐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와인의 색을 관찰할때 손이 방해가 되지 않게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받침은 와인잔의 가장 아랫부분이며 테이블에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입니다. 테이스팅시에는 스템을 잡지 않고 베이스를 잡기도 합니다.



이제 와인잔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보르도 글라스입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복합적인 맛과 향을 잘 살려내기 위한 모양의 잔입니다.

보르도 와인잔은 옆의 사진과 같이 레드와인을 담는데 많이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레드 와인잔은 화이트 와인잔보다 좀 더 크며, 와인의 향기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보르도 와인잔은 전형적인 튤립 모양으로,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처럼 타닌이 강한 와인을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탄닌의 텁텁함을 줄이고 과일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글라스의 경사각이 완만한 것이 특징입니다. 와인이 혀끝부터 입 안쪽으로 넓게 퍼질 수 있도록 입구 경사각이 작고 몸통은 넓습니다. 또한 와인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줌으로써 다양한 부케와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 탄닌이란?

포도의 껍질, 씨, 줄기에서 발견되는 탄닌은 거칠고 쓴 혼합물입니다. 많은 양의 탄닌이 와인에 존재하면, 엄청 진한 차를 마시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즉, 마시기 어려운 와인을 만들어 내며, 또한 탄닌의 떫은 맛이 매우 강한 와인이 됩니다. 탄닌의 양은 Cuvasion의 연장에 의해 증가될 수 있습니다.

부르고뉴 (피노누아) 글라스입니다.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는 강한 이미지의 카베르네 품종과 달리 섬세하며 복합적인 향이 특징인 피노누아를 주로 생산하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최고급 와인을 위해 만들어진 잔입니다. 부르고뉴 와인잔도 보르도 와인잔과 마찬가지로 레드와인을 담는데 더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보르도 와인 잔보다 약간 짧고 뚱뚱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몸통 부분이 더 볼록하고 잔 입구로 갈수록 점점 좁아집니다. 몸통이 넓으면 공기와 접촉하는 와인의 면적이 넓어지므로 와인의 향을 더욱 풍부하게 맡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정상급 와인 외에도 이탈리아의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등을 이 잔에 담았을 때 와인의 풍미가 최대한 발산됩니다. 특히 부르고뉴의 주요 포도 품종인 피노누아는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타닌이 적으나 신 맛이 강하므로 와인 잔의 볼이 커야 하고, 좀더 오랜 시간 향을 담기 위하여 글라스의 경사각이 커야합니다. 그래서 부르고뉴 글라스의 외형이 탄생되었습니다. 다만 이 와인잔의 경우 값이 싼 와인은 향의 수준이 낮으므로 이런 잔에 따라 마시면 향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샴페인 글라스, 스파클링 와인 글라스입니다.

스파클링 와인잔은 길쭉한 튤립 모양으로, 와인의 탄산가스가 오래 보존될 수 있고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몸통의 중간의 허리부분이 아로마를 풍부하게 해주며, 빈티지 샴페인과 스파클링에 맞춤 잔입니다. 

좋은 스파클링 와인일수록 조그만 기포들이 길쭉한 와인 잔 속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급 샴페인의 경우 끊임없이 발생하는 작은 기포와 병 속에서 일어나는 2차 발효에서 생긴 독특한 향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기포와 향을 잘 간직하기 위해 샴페인 글라스는 튤립 모양이나 계란형의 긴 잔이어야 하며, 입구는 좁고 잔의 높이가 높아 샴페인의 고운 기포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샴페인은 화이트 와인보다 더 차게 마셔야 하는 술이라 화이트 와인잔보다 볼이 더 좁습니다.

* 아로마란?

일반적으로 포도품종 특유의 냄새를 말합니다. 부케는 셀러 숙성 후 병입된 와인의 아로마를 제한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에는 화이트 와인글라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기본적으로 타닌 성분이 없기 때문에 볼의 크기가 작아도 됩니다. 화이트 와인 잔은 레드 와인 잔보다 작으며, 차게 마시는 화이트 와인의 특성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용량을 작게 만듭니다. 몸통이 넓으면 공기 접촉 면적이 늘어나 와인의 온도가 더 빨리 상온에 가까워집니다. 또한, 화이트 와인글라스의 몸통이 작은 이유는 마실때 혀에서 느끼는 맛에 중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레드 와인 잔보다 덜 오목하며, 화이트 와인의 상큼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와인이 혀 앞부분에 닿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화이트 와인의 풍부한 과일향과 광물성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잔이 만들어 졌으며 숙성 정도에 따라 신선함과 복합미를 깊이 있게 음미하여, 적당한 여운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졌습니다.




이 와인잔은 소테른 글라스입니다.
프랑스의 지방인 ‘소테른’의 이름을 딴 소테른잔도 있습니다. 소테른 지방에서는 달콤한 맛으로 잘 알려진 귀부 와인을 생산합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게 '샤토 디 켐'입니다. 이 와인의 열대과일 향, 꽃향, 꿀향 등 복합적인 향을 음미하기 위해선 특수한 와인잔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것이 소테른잔입니다. 일반 와인잔보다 작으며 끝이 오므려져 있습니다. 
소테른 잔은 소테른(Sauternes)이나 당미 있는 디저트 와인(Dessert wine)을 위하여 디자인된 잔입니다. 와인잔들 가운데 유난히 돋보이는 디자인은 스위트한 와인들이 가지는 살구향(apricot aroma)과 달콜함의 균형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차례대로 셰리 와인글라스포트 와인글라스입니다.
셰리 와인글라스는 알코올 도수가 높기 때문에 조금씩 마실 수 있도록 잔이 작은 편입니다. 몸통 아래 부분이 약간 볼록한 것이 특징입니다.
포트 와인 글라스는 빈티지 포트를 위한 고급 와인글라스입니다. 포트 와인 특유의 깊은 향과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와인잔을 엄격하게 따지는 사람은 같은 레드 와인이라도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것을 구분하여 잔을 선택하고, 독일 와인을 마실 때는 독일 고유의 손잡이가 굵은 글라스를 사용하는 등 그 와인 생산지의 전통적인 글라스를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일반 와인이 아닌 샴페인이나 코냑 등은 그 목적에 맞는 특수한 형태의 잔을 사용하는 것이 옳지만, 식사용인 테이블 와인은 유리로 된 잔이면 충분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와인잔의 청결상태이며, 특히 샴페인의 경우 기포를 감상하기 위해서 더욱 깨끗해야 합니다.

와인이 적당히 담겨진 와인잔을 돌리면, 와인이 글라스 벽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곧 "와인의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와인잔을 돌리는 이유는 와인의 증발을 촉진하여 와인특유의 향을 강렬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와인 음용 중, 와인을 입에 넣고 이빨 사이로 숨을 들이마쉬고 내쉰 다음 먹는 것도 와인의 향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기 위함에 있습니다.

비교적 국내에 많이 유통되는 와인잔 메이커들은 리델(RIEDEL), 슈피겔라우(SPIEGELAU), 쇼트 즈위젤(SCHOTT), 이탈리쎄(ITALESSE) 등이 있습니다. 가격은 통상적으로 국내 와인바에서 쓰이는 와인잔은 5,000원 내외이지만, 명품 크리스탈 와인잔의 경우 와인잔 2개와 레드와인의 산화를 돕는 디캔터를 합해 20만원을 훌쩍 넘는 것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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