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컨셉 해석 : 베아트리체설

원 출처 : 네이트 판 

(http://pann.nate.com/talk/338406211)

퍼가도 된대서 퍼왔습니다.

문장만 조금 손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들도 몇개 추가해봤습니다.

소설 《 데미안 》에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두 세계가 있다는 건 응당 아는 사실이다.

사실 소설 《 데미안 》의 주제는 선악이 아니다. 데미안에서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건 선악의 '비분리'다. 때문에 소설 속에서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혼재되어 있다. 최근에 알쓸신잡에서도 언급되긴 했었는데, 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선이 아니게 되고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그 과정에서 정신적 성장을 겪는 게 주제이다. 그 모든 과정이 한사람 한 사람의 삶이고 그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라고 소설 《 데미안 》 머릿글에 적혀있기도 하다.

Demian 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악마를 뜻하는 독일어 Dämon인데 이는 선과 악을 혼재하는 초인적인 힘을 가르키기도 한다. 그런고로 데미안이라는 존재는 혼란스러운 성장 과정 속의 싱클레어를 혼돈으로부터 구해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어두운 세계를 잘 인지하게 해주어 혼재되어있는 두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존재이다.

☆ ☆ ☆ ☆ 본격 궁예 시작 ☆ ☆ ☆ ☆

일단 이번 컨셉은 "베아트리체" 기반이다?

베아트리체는 데미안 등장인물 중 하나이다.

데미안은 윙즈랑 같이 끝났는데 왜 자꾸 엮냐고 물으신다면 데미안은 발전 소설(독일의 문학 갈래중 하나, 성장 소설과 비슷함)의 전형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데미안의 이야기 형식 자체가 책 속 주인공은 물론 독자들의 정신적 성장을 북돋우는데 전형적인 형식이므로 데미안을 성장의 '모델' 삼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1. 싱클레어 = 데미안 = 크로머

싱클레어는 일단 주인공이고 데미안은 그런 주인공으로 하여금 정신적 성장을 도와주는 인물이다. 

그런데 데미안 말미에 가면 싱클레어는 ‘크나우어’ 라는 인물에게 있어서 데미안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성장함에 있어서 나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나 또한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 는 거다.

여기서 악을 대변하는 인물인 크로머까지 왜 동일 인물이냐면 데미안 초입에서 “이제 악마가 내 손을 잡았다. 이제 나의 적이 나를 뒤쫓고 있었다. (데미안, 두 세계 중 일부 / Boy meets evil 트레일러 앞부분 영어 나레이션)”, “나는 크로머와 그의 세계에 다시 한 발자국 더 다가갔으며... (데미안, 두 세계 중 일부)” 라는 부분이 있다. 

단순히 싱클레어랑 크로머가 동일인물이라는 게 아니고 크로머라는 존재를 통해 악의 존재, 그것도 내 안에 섞여서 존재함을 인식하게 된다는 점에서 동일인물이라는 설정이다.

결론은 인생의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누군가에겐 데미안, 누군가에겐 크로머일 수 있으며 그 상대가 다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왜 이야기를 하냐면 런 뮤비는 전형적인 일탈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즉, 내재되어있던 어두운 세계를 인식하는 과정 그 자체이다.

같은 맥락에서 보자면 런 뮤비에서 정국이 교통사고 당하는 장면도, 그리고 이번 화양연화 노트에서 교통사고 당했다는 호석의 말도 단순히 표면적으로 '교통사고'를 뜻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

2. 윙즈 앨범 만들면서 각자 하나씩 모티프를 가져갔다고 남준이가 말했는데, 다 가져가고 남은 게 베아트리체 이다.

사실 윙즈 앨범에서 첫사랑, 이상형, 꿈꾸던 것 이런 얘긴 없다. 

윤기 솔로곡 제목이 First Love 이긴 하지만 노래를 들어보면 이상형을 꿈꾸고 첫눈에 반했다는 이야기랑은 거리가 좀 있다.

일단 베아트리체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자면,

①.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난 뒤에 만남.

②. 술집에서 저급한 이야기를 하며 혼자인 상황.

③. 공원에서 문득 만나게 됨.

④. 실제 이름은 베아트리체가 아님.

⑤. 환한 세계로 돌아가려는 욕구.

⑥. 내가 그린 베아트리체는 비현실적인 모습 : 절반은 남자고 절반은 여자, 나이가 없고, 의지가 굳세면서도 몽상적이며, 굳어 있으면서도 남모르게 생명력 있어 보였다.

⑦. 베아트리체 = 데미안 : 그리고 이 찡긋거림으로써 나는 그림을 알아보았다. 어떻게 내가 그걸 이렇게 늦게야 비로소 찾아낼 수 있었단 말인가! 그것은 데미안의 얼굴이었다.

⑧. 베아트리체 = 데미안 = 나 : 그런데 차츰차츰 이것은 베아트리체도 데미안도 아니며 나라는 느낌이 왔다. (...) 그것은 나의 내면, 나의 운명 혹은 내 속에 내재하는 수호신이었다.

⑨.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의 엄마인 에바부인을 보고 난 뒤의 반응 :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두 손을 내밀었다. (마마 쇼트필름 앞부분 영어)

3. 베아트리체라는 인물을 영상에 나온 여자분들이랑 비교해보자.

①.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났다는 건 악의 세계를 인식을 했다는 건데 그건 아니쥬 때부터 인식했었다.

②. 그 바다에서 돌아온 후 우리는 모두 혼자였다.

③. 그러다 모든 멤버 문득 만나게 되는 상황이다.

석진 :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맞은편에서

윤기 : 갑작스럽게 라이타 불을 뺏는 여자

남준 : 육교 위에서 마주침

호석 : ? 

지민 : 홉의 지인으로 우연히 만남

태형 : 편의점에서 우연히

정국 : 병원에서 갑자기

=> 특히 이 부분은 정국이 상황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정국이 팔힘이 아무리 좋기로서니 굳이 휠체어를 병원에서 그렇게 세게 밀어야 했나 싶은데, 반대로 생각하면 빠르게 달릴수록 갑자기 멈춰서는 게 강조가 되니까 여자분을 '우연히' 만났다는 게 잘 드러나는 것 같다.

④. 아직 여자분들 이름 안 나왔으므로 패스~

⑤. 데미안 속에서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의 존재를 통해 밝은 세계, 첫 번째 세계 즉 유년기 시절로 돌아가고자 한다. 

결국 베아트리체의 모습이 데미안이자 자기 자신임을 깨닫고 완벽히 실패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 티저 영상 보면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밝은 분위기이다. 빅히트에서 나온 영상치고는 지금 상상도 못할 분위기의 밝은 영상이 나온 거다. 그나마 밝은 게 영포에버, 화양연화 프롤로그 정도인데. 그런 고로 여자분들 만나고 다시 밝은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이건 화양연화 세계관 모조리 부서지는 건 물론이요, 윙즈의 데미안 컨셉까지 와장창 되는 셈이자 동시에 기타 일반적인 진부한 연애스토리가 되어버리는 셈이다. 아무래도 여자분들은 멤버들로 하여금 밝은 세계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존재가 아닐까.

⑥. 앞의 말이랑 조금 겹치는데 이부분 책에서는 되게 비현실적이라고 묘사되어있다. 

이후 베아트리체 관련 꿈도 몇 번 꾸는데 그건 베아트리체가 현실 인물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는 것이다.

윙즈 컨셉북에도 나와있듯이 이 세계관의 기본은 혼돈, 혼재, 경계 불분명이다. 고로 일반적인 생각인 낮이 현실, 밤은 꿈, 비현실이라고 하는데, 그 너머의 모든 생각이 뒤죽박죽이 된, 따라서 밝은 세계는 옛 세계, 곧 환상의 세계가 되고 어두운 밤의 세계가 현실과 더욱 가까워진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매우 밝은 분위기인 이 양상이 허구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⑦. 베아트리체 파트 말미에서 베아트리체의 모습이 데미안과 굉장히 닮았다는 것을 주인공 싱클레어는 알아차린다. 

이 부분은 앞으로의 줄거리 궁예인데, 아마 여자분들의 존재를 통해 데미안인 다른 멤버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속에서도 싱클레어와 데미안은 한창 자라날 때 한 번 만나고 꽤 보지 못하다가 베아트리체를 만나고 나서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떠올리게 되고 그 다음에 실제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니까.

⑧. 결국 그 형상은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다. 

함께 잘 성장하다가 왜 갑자기 자기 자신으로 수렴하냐고 물으신다면 글 앞머리를 다시 읽고 오시길 바란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책 앞머리에도 있는 내용임. 윙콘 vcr에도 있었는데, "선택의 순간엔 언제나 혼자" 라는 말이 있었다. 

물론 힘든 시절 함께하면 웃으면서 이겨낼 수 있지만, 서로가 서로의 자극제가 되어줄 순 있지만 내 인생 사는 건 결국 나다. 

책 앞머리글에 있는 또 다른 문장 가져와보면,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건 누구나 자기 자신뿐이다."

⑨. 이 감정은 나중에 에바부인을 만났을 때도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되는데 현재 '베아트리체설'과 '엄마설'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싱클레어는 에바부인을 잘 따르고 존경하고 계속 보고 싶어 한다. 

이는 이성간의 사랑이 아닌 동경의 의미의 사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4. 앞으로의 줄거리 예상.

데미안의 전체 줄거리 맥락 먼저 따라가보면,

밝은 세계가 깨짐 → 어두운 세계의 존재를 알게 됨 → 크로머와 함께 어두운 세계에 발을 깊이 담금 → 데미안을 만남으로써 어두운 세계가 잘못된 것이 아닌 '다른' 세계임을 인지하고 크로머와 멀어짐 → 먼 곳으로 떨어져 가족들, 데미안과 멀어짐 → 술을 가까이 함 → 베아트리체를 만남 → 베아트리체의 모습에서 밝은 세계를 찾으려 하나 실패함 → 베아트리체에서 데미안과 자신의 모습을 보고 데미안을 그리워함 → 여러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두 세계의 혼재를 인식함 → 데미안을 만남 → 에바부인을 만남 → 사랑의 의미를 배움 → 전쟁에 나감 → 데미안은 언제나 자신이 싱클레어의 안에 있을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남.

화양연화 시리즈의 시작 자체가 어두운 세계를 인지하면서 시작된다. 따로 말 안해도 화양연화 pt. 1 분위기부터가 우중충 하니 잘 알거라고 생각하고, 화양연화 pt. 2, 스페셜 앨범 에서 일탈을 즐긴다. 이때 일탈을 즐긴다는 게 어두운 세계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난 이미 어두운 세계에 발을 디뎠으니 다시는 밝은 세계로 돌아가지 못해! 하는 생각(Save ME)을 기반으로 일탈을 계속 하는 것이다.

싱클레어가 혼자가 되는 순간이 2번이 있는데 한 번은 크로머를 만나고 어두운 세계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고 다른 한 번은 데미안과 헤어져 멀리 전학갔을 때인데, 왜 화양연화 pt.1,2가 전자냐면 아니쥬랑 런 일본 뮤비에서 방탄이들 다 혼자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싱클레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였다. 가족이 있는 밝은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크로머가 있는 어두운 세계에도 완전히 동화되지 못한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두번째 혼자였을 때엔 완전히 혼자였다. 쇼트필름처럼 완전히 끊어진 상태인 것이다.

화양연화 The Notes에서 석진-뷔 사이의 어떤 이야기로 인해 멤버들이 무언가를 알게 되고 그 이후 혼자가 되었다고 하는데 아마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후 떠나는 싱클레어들인 듯 하다. 책 속에서도 데미안과 굉장히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고 난 다음 싱클레어가 전학을 준비하니까. 책에 따르면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단적인 말들이었고 때문에 그 말을 들은 (유년 시절에 머물고 싶어하는) 석진이 뷔를 때렸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잠시 딴길로 새자면 성장 과정 중에 있어서 석진이 제일 마지막에 성장하는 인물 아닌가 싶다. 계속 사진을 보며 그 때를 그리워 하는 것도 그렇고 쇼트필름에서도 끝까지 방 안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석진이 방 문을 열고 나갔을 때는 앞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방 안에 두고 나가는 모습이었으니까. 태형이 어두운 세계의 이야기를 해주었을때 석진이 그거를 거부하려고 했었고, 그걸 보고 멤버들은 놀라는 눈치였고,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석진이 태형이를 때렸다로 예상되지만 이건 좀 비약이 있으므로 패스해도 된다.

다시 돌아와서, 그렇게 혼자 살면서 다시 어두운 세계로 빠져드는 게 윙즈다. 혼자인 걸 더욱 강조할려고 쇼트필름이란 도구를 쓴 것 같다. 굳이 그거 아니더라도 윙즈 뮤비에서는 개인 씬이 많다. 이것에 대해 리액션 영상에서도 호석가 언급했었다. 이번엔 개인 촬영이 많아서 서로 뭘 찍었는지 모른다고 말이다. 그 때 이제 베아트리체를 만나게 되는데 이게 제일 최근에 뜬 Love Yourself 이다. Love Yourself랑 봄날 이야기가 같이 갈 것 같은데 봄날도 보면 개인 촬영들이 많았다. 대부분 다 혼자 있었다. 가사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여자분들을 만나면서 이제 여자분들 속에 있은 데미안과 그 속의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되면서 완전한 성숙을 이루려는 풀 스토리를 빅히트가 연성하고 있는 건 아닐까?

5. 단순 연애 스토리는 아니다. 

만약 주 스토리가 연애라면 여자분들 만나는 게 기승전결의 결, 빨라도 전 이지. 기 부터 여자분들이 나왔다는 건 메인이 아니란 얘기다.

6. 정국이 교통사고가 앞에서 얘기했듯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 

정국이가 언제 교통사고를 당하냐면 아니쥬 중간부분이랑 런 마지막 장면에서 당한다. 

아니쥬에선 무표정으로 우울하게 차를 맞이하고 런에선 싱긋 웃으면서 차를 맞이한다. 

사실 화양연화 pt.1 2 프롤로그 걸쳐서 계속 죽음의 이미지가 비치는데, 그걸 밝은 세계의 자아가 무너진다고 보면 훨씬 자연스럽다.

처음엔 우울하게 맞았던 자아의 파괴가 런에 들어서 긍정의 의미를 알게된 것이다. 

아니쥬 때는 윤기랑 호석, 남준이랑 지민이가 각각 방화와 약물, 물로 죽음의 이미지를 만들고 프롤로그에선 태형이가 바다로 뛰어내린다.

런에 가서 정국이도 죽음을 완성하는데 아직 죽음의 이미지 안 나온게 석진이다. 

석진이가 계속 사고나기 전 멤버들을 사진으로 남기는데 그건 유년에 더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 모습이라고 해석 가능하다.

그러니까 화양연화 The Notes 마지막에 있는 '형, 정국이가 그날 밤 교통사고를 당했대요.' 는 '형, 정국이도 어른 되었어요.' 정도로 해석 할 수 있다.

7. '기' 영상의 마지막에 버려진 호석이

데미안에서 올곧게 얘기하고 있는 건 유년시절의 파괴다.

엄마, 놀이공원, 회전목마 하면 유년시절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봄날에도 나왔던 '회전목마'이니 만큼 '그리움'을 상징하는 건 당연한 거고, 그런데 그 유년시절의 큰 기둥인 엄마가 자신을 떠났으니 유년시절이 붕괴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어두운 세계를 접한 게 호석인 것이다. 실제로 아니쥬 뮤비에서도 제일 먼저 쓰러진다.

아니쥬 뮤비 보면 윤기가 불 지를 즈음해서 호석이 눈을 뜬다. 이는 쓰러진 것이 단순한 죽음의 이미지가 아니라는 거다.

다시 돌아와서, 이 논리라면 호석이가 가장 먼저 성숙에 가까워졌다는건 확실하다. 때문에 석진이에게 정극이 교통사고 알린것도 호석이지 않을까 싶다.

또 마마 쇼트필름에 보면 호석이 환각을 겪다가 컨테이너에서 나와서 초코바를 먹는데, 데미안에서도 싱클레어는 자신이 성장하던 과정을 '정신적 착란'이라고 표현한다. 울던 아기 호석 옆에는 초코바 안 까진 거 있는데 데미안에서 초콜릿의 의미는 일종의 보상이다. 줄이자면 어두운 세계를 만난 호석이 정신적 착란 상태인 성장을 겪고 완전한 성숙이룬 다음에 유년시절을 '행복하게' 떠올리며 일종의 성장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초코바를 먹는 것이다.

또 하나 새로 나온 영상에서 여자분들-방탄 관계는 대부분 처음 만나는 것이다. 그런데 호석이만 여자분과 아는 사이다. 

나머지 방탄에게 여자분들이 베아트리체라면 호석은 그 존재를 미리 알았다는 건데 이는 더이상 유년시절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동시에 방탄이들 중 가장 성장 속도도 빠르고, 여자분이 말하시는 "생일 축하해"도 어두운 세계에 태어나게된 날 혹은 혼재된 세계를 인정하게 된 날을 뜻하는 것일지도....

즉, Love Yourself 는 아래 내용인 것이다.

싱클레어는 방탄 본인이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의지하는 대상이다.

방탄은 서로가 서로에게는 데미안이 된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랑 헤어지고 방황하다가 거리에서 우연히 베아트리체를 본다.

싱클레어는 그 모습에 매료되고 집에 가서도 몇날 며칠 소녀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기억을 떠올리며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근데 그리면 그릴수록 소녀의 얼굴보단 오히려 청년의 모습처럼 보인다.

완성된 그림은 이제 나이도 없고 절반은 남자 절반은 여자처럼 보인다.

며칠 뒤 꿈꾸다 일어나서 그림을 다시 보는데,

너무나도 친숙해보이고, 실체를 깨닫는다.

그건 데미안이었다.

그 후로 베아트리체를 마주쳐도 아무 감흥이 없다.

그리고 데미안에 대한 그리움이 거세진다.

데미안과의 시간들을 회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