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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녹색경영 기업 벨기에의 ECOVER (3)

by 돈버일하 2017.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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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영 기업의 마케팅

-벨기에의 ECOVER를 중심으로- 

  "마케팅 입문" 의 저자 Philip Kotler는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생산과정까지도 마케팅의 개념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에코버의 제품 생산과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에코버가 친환경적인 기업이라는 것은 제품뿐만 아니라 생산과정과 생산시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친환경 기업정신은 우선 공장 내부에서 드러난다.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해롭지 않은 비누를 만들겠다는 경영 이념으로 세워진 에코버 공장은 친환경적 생태공장으로 유명하다. 에코버는 환경보존 원칙에 입각해 생태학적 공장을 운영한다. 에코버는 공업용수를 갈대를 이용해 정화한 후 재사용하고 있고, 공장건물은 마치 배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구조이며, 대들보와 천장은 소나무를 사용해 모두 생분해성 자재로 이뤄졌다. 또한 천장의 구조가 동에서 서쪽으로 향해 있어 해가 질 때까지 햇빛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벽 자체도 단열 효과가 매우 뛰어나 외부의 기온변화에 상관없이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습도 조절도 함께 이루어진다. 그래서 에코버의 공장에는 냉·난방기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지붕 위에 식물을 키우는 생태지붕을 옥상녹화 라고 하는데, 에코버의 공장 지붕에는 세돔이라는 식물로 잔디정원을 구성해 생태지붕을 만들었다. 지붕 위에 가벼운 진흙을 깔고 심은 세돔은 사막에서 두 달 이상 비가 오지 않아도 자랄 수 있는 식물이다. 생태지붕은 일차적으로 환경오염 방지기능을 한다. 녹화식물을 통한 산소공급과 대기 오염물질의 흡수로 대기오염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계절의 기후 변화에 맞게 공장 내부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효과적인 온도조절 장치 역할과 소음 방지기능의 역할을 한다. 생태 지붕은 도시 내에 생물서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새나 곤충의 서식지가 되고 공장이 주변 생태계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에코버의 생태공장은 비용 면에서 일반적인 공장을 짓는 것 보다 40%정도 더 지출됐지만 대신 예전보다 에너지 사용을 20% 절약할 수 있었다. 생태공장은 경제적으로 볼 때 초기자본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경과 인간을 연결하는 공간을 창출하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생태공장은 현 시대에 가장 필요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 옥상녹화  : 건물의 옥상에 식재를 하여 수목에 의한 단열성능 확보와 도시 내 열섬현상완화를 통해 건물내부의 열 부하를 감소시키고 옥상정원으로 활용하여 거주자의 쾌적성 확보를 목표로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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