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탄생 가설에는 ‘분리설’이 있다. 하지만 이 가설은 오류가 많아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만약 달이 지구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이라면 달 표면의 물질도 지구의 물질과 비슷해야 한다.
달의 표면에는 많은 금속이 존재한다. 그런데 철, 티타늄, 크로뮴, 베릴륨, 몰리브데늄, 이트륨, 지르코늄 등 지구에서는 희귀한 금속이 달 표면에 널려 있다. 게다가 이중에서 티타늄, 베릴륨, 크로뮴이라는 금속은 주변의 온도가 5000도 이상의 고온이여야 생성된다는 조건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잘 발견되지 않을 뿐더러 다른 생성조건 또한 매우 까다롭다. 티타늄, 베릴륨, 크로뮴은 초고온에서만 생성되기 때문에 내열성이 매우 강하고, 우주선의재료로 사용되기 적합한 물질이다.
그리고 아폴로 12호와 14호가 달에서 채집해 온 샘플 중에서 우라늄 236이 발견되었다. 지구에서 발견된 자연 상태의 우라늄은 질량수를 기준으로 한 이름으로 234, 235, 238 뿐이고 우라늄 236은 실험실에서 동위원소를 인위적으로 삽입해야만 만들 수 있는 특수한 인공물질이다. 즉, 우라늄 236은 자연상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근데 아폴로 12,14호가 가져온 샘플은 극히 소량이였는데도 여기에 이런 원소들이 섞여있었다는 것은 달에는 이러한 물질들이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다. 지구에서는 자연상태로 존재하지 않는 우라늄 236, 이 금속물질이 달에서는 자연상태로 놓여있다.
또한 달 표면에는 이상하리만치 많은 각종 방사성 물질이 널려 있으며, 방사능 수치 자체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의 지표에는 상당한 규모의 결정화된 모래지역이 존재한다. 이 지역의 특이한 점은, 모래들이 반들반들 하다는 것이다. 흙이나 모래가 유리처럼 반들반들해지는 이 현상은 순간적으로 최소 수백만도에 달하는 극초고열이 필요하다. 역시 이 모래지역 또한, 지구에서 자연상태로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핵실험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는 있다. 핵은 순간적으로 주변의 온도를 수천만도까지 끌어 올리기 때문에, 반들반들한 결정화된 모래지역을 만들 수 있다. 태양의 표면 온도도 6000K(켈빈·절대 온도)에 불과하는데 수백만도의 온도라니 태양계 내에서 이런 물질의 존재는 자연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현재 학설이다.
지구에 있는 가장 큰 크레이터는 베린저 크레이터로, 지름 1.2 km 깊이 174.5 m 정도로 이루어져있다. 이 크레이터에 충돌한 운석은 약 수소폭탄 30메가톤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달의 가장 큰 크레이터는 300Km 지름의, 깊이 6.5km이다. 지구의 베린저 크레이터보다 훨씬 더 크다. 이 크레이터를 만들 운석의 파괴력은 베린저 크레이터를 만든 운석의 파괴력의 250배에 달한다. 파괴력은 250배나 큰 운석인데, 깊이는 지구의 크레이터와 비교해서 37배 밖에 안 된다. 너무 낮은 수치지 않은가? 또한, 지구의 운석은 U나 V 형태로 밑으로 푹 꺼진것을 볼수 있다. 하지만 달의 크레이터는 바닥이 평평하다. 이것은 달 내부에서 운석을 견디고 밖으로 충격을 밀어낼만한 알 수 없는 단단한 금속이 존재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지구에는 이런 단단한 금속이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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