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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드라마] 다시 보고 싶은 "학교 2013"

by 돈버일하 2018.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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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드라마가 나에게 기억에 남는 이유들 중 1위는 줄거리 때문도 캐스팅 때문도 아니다.

단지, 학교 2013의 ost들이 모두 좋았기 때문이다.


△ '학교 2013' ost 목록


그 중에서도 '혼자라고 생각말기' 이 곡은 진짜 명곡이다.

안들어봤다면 꼭 한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 다닐 때도 많이 위로 받았던 노래지만,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힘들 때 들으면 지친 내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그런 노래다.



학교 다닐때 방송했었던 드라마 '학교 2013'

학교 시리즈가 예전부터 있었고, 오랫동안 방송 안하다 2012년에 다시 부활한 거라고 들었다.

그 이전의 학교 시리즈를 본 적은 없지만,

옛날의 학교 시리즈와 학교 2013 그리고 그 이후에 나온 학교 시리즈 중 하나인 '후아유'

모두 '학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그려낸 이야기이지만

변한 점도 있도 안변한 점도 있다.


( kbs 학교2013 다시보기는 저화질의 경우 로그인만 하면 무료! → http://www.kbs.co.kr/drama/school/view/view/index.html

대신 진짜 저화질임..... 144p정도 되는 듯? 너무 깨져서 전체화면으로 못볼 정도...)



'학교 2013'에서는 학생들 만큼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심도깊게 다뤘다.

기간제 국어교사로 근무하는 장나라(극 중 '정인재')는 공석인 2학년 2반 담임을 맡게 된다.

그러면서 드라마의 스토리가 시작한다.

한편, 유명한 학원의 국어강사인 최다니엘(극 중 '강세찬')은 불법과외를 하다가 걸려서 그에 대한 패널티로 학교에 재능기부차 오게 된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장나라와 함께 정인재와 함께 2학년 2반의 공동담임을 맡게 된다.


△ '학교 2013' 2학년 2반 설정

일짱이라니......

지금보니 어마무시하게 오글거리는 설정들이다.


2학년 2반의 학생들 중

공부를 잘하지도 않고, 불량하지도 않고 흔히 있는 평범한 학생들 중의 하나(얼굴은 평범하지 않지만)였던 이종석 (극 중 '고남순')은 반 친구들의 장난스런 추천으로 반장이 된다.

어느날 전학온 김우빈 (극 중 '박흥수')으로 인해 평소의 평범한 학생 생활이 깨진다.

박흥수의 빵셔틀도 마다하지 않는 고남순.

박흥수가 경기도 짱이었다는 소문이 돌고, 남순이 흥수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는 반 아이들.

정작 반 안에는 불량학생들 소위 일진들이 따로 있었는데

곽정욱(극 중 '오정호'), 이지훈(극 중 이름 같음), 이이경(극 중 이름 같음)이었다.


뭐 흔히 있는 성장 드라마답게 등장인물들 간에 갈등도 있고 오해도 있고 숨겨진 사연들도 많고 했다.

결국 잘 해결되고 해피엔딩이지만

그 과정이 험난하다.


해결과정에서 돋보이는 건 무엇보다도 두 선생님들의 성장이다.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타입의 선생님인 정쌤.

현실에 있을 법한 타입이지만 결국 없는 강쌤.


치열한 입시로 인해 학생들이 스트레스 받고

그로인해 학교 성적을 위해서는 친구고 뭐고 없는 아이들

친구를 위한 배려보다는 자기만을 생각하는 아이들

공부에는 관심 1도 없고 오직 자기 얼굴, 미용에만 관심을 쏟는 아이들

불량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고픈 선생님


이 모든 스토리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이야기.

결국은 '드라마'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지금의 학교 현실, 교육현실을 기반으로 썼기에

기간제 교사의 서러움, 자살, 일진문제, 교장과 교감의 갈등, 헬리콥터맘, 사교육문제, 여학생들 간의 갈등, 무상급식 등

현실이 담겨있는 이야기이다.


정말 한번 다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베스트 장면은 정쌤, 장나라의 '놓친 것과 놓은 것의 차이'를 말하는 장면이다.


솔직히 마지막 회는 모든 장면들이 명장면이었고 명대사였다.





불량학생이었지만 결국 오정호를 학교라는 울타리 밖으로 밀어내고만 현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쁘게는 안살겠다는 오정호의 말은 그가 어떤 결정을 내렸더라고 그것이 그저 무책임한 반항이 아닌 '성장'함으로 인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유추할 수 있다.

결국 결말은 정호가 돌아오는지 안돌아오는지, 3학년으로 진급을 하는지 모르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학교 2013'은

각자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고 있으나 결코 그 인생이 공평하지는 않은 냉혹한 현실을 잘 표현했고

자신의 아이를 위해,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꿔치기 하고

내 아이의 교육환경에 방해가 되면 그 즉시 치워버리는

오로지 세속적인 성공 그 자체만 보고 달리는 부모들과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만들어나갈 우리의 사회에 대한 우려를 

그 사회에 나가기 전 사회의 축소판을 경험하는 곳, 바로 학교를 통해서 잘 표현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뜨끔했던 장면ㅋㅋㅋㅋㅋㅋ

"믿어지냐, 우리가 고삼이랜다."

"그러게. 근데 뭐할거냐 앞으로."

"글쎄, 이제부터 생각해볼까 하고. 넌?"

"나도"

"아 학교 진짜"


너무 현실적인 장면이었다. 

뭐할지 가장 모르는 시절이 고3 그리고 대학생 시절까지도

내가 실제로 수험생일때 꿈이 확고한 아이가 너무 부러웠다.

성적이 높든 낮든지 간에 '나는 뭘 하고 싶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을 보면

'나도 저런 꿈을 가질 수 있을까?'

'나는 언제쯤 저렇게 말해보나...'

하는 상대방에 대한 부러움과 나 자신에 대한 약간의 답답함

그것이 고3, 심지어 대학교 4년 내내 나를 따라다녔다.

저 장면 보면서 너무 공감되서 캡쳐 해봤다.



그리고 여담으로,



학교 2013에는 원래 오정호와 계나리의 러브라인이 계획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만 그 러브라인이 학생들 사이의 풋풋한 사랑이 아니고 사건·사고와 얽힌 러브라인이라서 다루지 못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사건·사고가 바로 임신과 낙태였기 때문이다.

지금 봐도 파격적인데 그 당시에는 오죽했을까?

게다가 kbs에서는....

암튼 그래서 못 나온 것 같다.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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