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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디지털미디어와 문화] 웹의 진화과정에 따른 정치의 변화와 현대의 정치참여 양상

by 돈버일하 2017.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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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가 디지털화되면서 일어난 가장 큰 사회변화는 정치분야라 할 수 있다. 정치인 및 정당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일반인의 정치참여도 활발해졌다인터넷 정치는 정치권력의 일방적 독주와 견인을 거부하고 각종정치 및 정책 현안 등에서 개별시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요구한다대중들은 인터넷과 각종 디지털 기기를 매개로 선거에 의해 위임된 정치권력과 직접 소통을 원하고 있으며자신들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숙의 속에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한마디로 대의 민주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웹의 진화과정에 따른 정치의 변화와 현대의 정치참여 양상은 아래와 같이 변화해왔다. 

  web 1.0시대는 사이트 운영자에 의한 중앙 집중화된 환경에서 정적으로 운영하였다. 인터넷 등장 초기에는 인터넷 사업자가 인터넷상에 있는 정보를 생산, 관리, 배급하여 이용자들이 일방향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체계였다. 데이터를 사용자의 취향 및 의도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 했다. , 사용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안내, 공문 등의 운영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얻어서 가야 했다. 이 시기의 정치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매개로 하여 전통적인 정치 지도층들이 자신들의 선거 캠페인을 추진하고 투표와 같은 정치적 행위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도모했다. 유권자들의 의견이 반영 되지 않았을 뿐더러 정치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시민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다. 정치인들이 생산해낸 정보는 소극적으로 수용하고 단지 그것에 반응하는 것에 그쳤다.

  web 2.0시대는 플랫폼 상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들을 사용자가 원하는 의도와 용도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던 시기이다. 또한 사용자의 참여가 늘어났고, 자율적 분산 환경에서 웹을 운영하였다. web 2.0 기술을 대표하는 미디어는 블로그와 미니홈피와 같은 1인 미디어와 UCC와 같은 이용자의 참여 촉진형 미디어를 들 수 있다. 인터넷 공간이 개인 중심적으로 변화하는 개인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블로그, 미니홈피 등의 1인 미디어 및 UCC와 같은 참여 촉진형 미디어가 주류를 이뤄 왔다. 블로그 서비스는 과거의 수동적인 유권자에서 적극적인 유권자로 변모시켰다. 시민이 정치 관련 정보를 단순히 소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정치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존재로 부상했음을 뜻한다.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관계,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상호협력과 공유로 구체화 되는 web 2.0시대는 평범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는 시대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민들이 주도한 전국적인 광우병 촛불집회이다.

  디지털 컨버전스의 발전을 통한 web 3.0시대는 정보를 개인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web 3.0시대의 핵심 기술은 시맨틱 웹으로 컴퓨터 스스로 정보를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는 웹을 의미한다. 시맨틱 웹은 일종의 지능형 웹 서비스로, 인간이 정보를 주면 컴퓨터가 그것을 이해해서 프로그램의 의미에 따라 정보를 통합하여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의 상황에 맞게 수많은 정보 중에서 이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검색, 재가공하여 제공해준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도 걸었던 정부3.0이 바로 web 3.0시대에 맞춘 정치변화라고 할 수 있다. web 체계에 견주어 '정부 1.0'은 정부가 서비스와 정보 제공을 주도했다면, '정부 2.0'은 시민과의 쌍방향 국정운영방식을 의미한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간 '정부 3.0'은 개인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부 3.0시대의 국민은 공공서비스의 공급 대상이 아니라 주인이며, 정부는 개인의 수요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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