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매트릭스 (The Animatrix, 2003)
상영 시간 : 90분
(에피소드 1 : 10분, 에피소드 2, 3 : 18분, 에피소드 4 : 9분, 에피소드 5 : 7분,
에피소드 6 : 8분, 에피소드 7 : 13분, 에피소드 8 : 9분, 에피소드 9 : 16분)
감독 : 피터 정, 앤디 존스, 가와지리 요시아키, 코이케 타케시, 마에다 마히로, 와타나베 신이치로, 모리모토 코지
장르 : 애니메이션, 액션, 드라마, SF
최근에 방탄소년단 영상을 분석하기 위해 영화 인셉션을 다시 봤다. 그러면서 매트릭스도 같이 보게 되었다.
매트릭스가 처음 나왔을 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다. 그래서 매트릭스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전혀 모르고, 그냥 친구들과 영화 속 액션을 따라하며 놀았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매트릭스를 보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래전에 내가 봤던 영화가 엄청난 영화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매트릭스 세계관을 이해하고자 찾아보다가, 애니매트릭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사실 영어 자막으로 봐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진 못했다. 가능한 한 빨리 한글자막이 구해지는 대로 더 자세한 포스팅을 하겠다. 그리고 아직 매트릭스2와 매트릭스3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한 글이다. 그래서 그런지 보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있어서 적어본다.
애니 매트릭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독립된 여러 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으로, 주인공이 다른 인물로 된 짧은 이야기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이어진 옴비버스식 구성이다.
Episode 1.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The Final Flight Of The Osiris)
호버크래프트 오시리스는 시온에 매우 급하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로봇들의 시온침공)를 전달해야 한다. 겉보기엔 쉬운 임무 같지만 시온과 오리시스 사이에 놓인 수많은 로봇들을 해치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시온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트릭스 세계로 들어간 주에는 결국 죽는다.
→ 시온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매트릭스 세계에 접속해야 하는가?
→ 시온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지하도시니까, 우체통이 지하랑 연결되어 있나?
→ 메시지가 전달된다고 믿으면 전달이 되는 것인가?, 인식의 차이...?
→ 시온에 사는 인간들 머리 뒤에는 구멍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 왜 매트릭스 세계에 접속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거지?
Episode 2, 3. 두 번째 르네상스 1, 2편(The Second Renaissance Part 1, 2)
영화 매트릭스의 배경을 알 수 있다.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힘든 일을 대신할 인공지능 로봇을 만든다. 인간성을 부여한 인공지능로봇을 인간들은 존중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로봇 하나가 자신의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 로봇의 위험성을 깨달은 사람들은 로봇들을 폐기하려 한다. 로봇들은 자신들의 생존 위협을 느끼게 된다. 기계들의 반란과 인류의 몰락을 그려낸 디스토피아 세계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이 부분만 봐도 매트릭스가 나온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 하나 궁금한 점은 로봇들의 대표가 UN회의에 참석할 때 사과를 들고 왔다는 점이다. 사실 한국어로는 사과(apple)와 사과(apology)가 동음이의어이라서 장면과 어울린다지만, 영어권 국가에서는 그게 아닐텐데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Episode 4. 어느 소년 이야기(Kid's Story)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 마이클 칼 포퍼는 매일 같은 꿈을 꾼다. 자신이 있는 곳은 현실인가? 현실은 어디에 있지? 꿈과 현실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궁금해 한다. 그리고 네오처럼 컴퓨터 메시지를 통해 그에 대한 답을 얻는다. 고등학교 교실에 앉아있는 포퍼는 일상생활이 지루해보인다. 교실 안의 교수와 갈등이 있어보인다. 그러던 중 직장에서 전화를 받는 포퍼, 요원들을 피해 도망간다. 네오로부터 매트릭스를 탈출할 방법을 알게 된 포퍼 그러나 매트릭스를 빠져나가는 출구를 찾는 것은 훨씬 어렵다. 결국은 탈출하게 된 이 소년은 《매트릭스 2 :리로리드》와 《매트릭스 3 : 레볼루션》에서 활약한다.
→ 포퍼에게 전화 건 사람은 모피어스인가? 네오인가?
→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와 네오가 했던 대사와 연관해서 드는 의문점이 있다. 매트릭스 세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 하지만 네오는 the one이기에 다시 부활했다. 하지만 포퍼는? 뭐지? 자기입증. 네오의 경우와 뭐가 다른가.
Episode 5. 프로그램 (Program)
사무라이 전투 훈련 프로그램 안에서, 프로그램 속 가상인물인 듀오(남자)는 시스(여자)에게 빨간 약을 먹은게 후회된다며 자신은 매트릭스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프로그램 속 가상인물이 시스에게 사랑고백을 한다. 시스는 가상세계에서의 사랑과 현실세계에서의 그녀의 동료들 사이의 선택을 갈등하다 결국 현실을 선택한다.
Episode 6. 세계 기록 (World Record).
엄청난 의지력과 체력의 소유자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인 육상선수 댄은 매트릭스를 빠져나와 현실 세계의 모습을 아주 잠깐 동안 맛보게 된다.
→ 세계기록 에피소드랑 탐정 이야기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가장 특별한 사람만이 매트릭스를 인식할 수 있고, 소수지만 다른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 사람이 바로 댄 데이비스이다. 아주 잠깐동안 매트릭스 세계의 본 모습과 현실을 보게 되고, 결국 그 대가로 몸이 불구가 된다. 뭔가, 어정쩡한 재능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아서, 에피소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탐정과 댄 모두 현실에 다가서지만 완전히 매트릭스를 빠져나갈 수는 없는, 네오와는 다른 인생. 더 괴로울 듯...
→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 그들이 누구지? 스미스 요원? 아니면 네오 일행?
→ 빨간 머리 여자는 누구지?
Episode 7. 저 너머에 (Beyond).
겉보기엔 평화롭고 조용한 한 마을에서 시스템 버그가 발생한다. 매트릭스 내 오류로 인해 생긴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 그곳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이상 현상들이 발생하고 어린아이들 몇몇에게 좋은 놀이터가 된다. 고양이 유키때문에 그 곳에 가게 된 여자주인공 하지만 이내 몰살자들이 버그를 없애기 위해 마을에 도착한다.
→ 여자주인공 스타일이 할리퀸을 생각나게 하네. 관련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 같긴 한데.... 찾아보자.
Episode 8. 어느 탐정 이야기(A Detective Story).
사설 탐정인 애쉬는 어느 날 해커 트리니티를 쫓는 임무를 맡는다. 그동안 그 의뢰를 맡은 탐정들이 실종되거나 죽거나 혹은 미쳤다는 것을 알게 된다.함정과 시험은 다르고, 또 시험과 선택은 다르다는 트리니티의 말. 애쉬는 트리니티를 만나고 자신이 매트릭스의 하수인, 요원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 여기에 나오는 고양이 다이나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고양이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검은 색 고양이지만 애니매트릭스에서는 흰색으로 나온다.
→ 매트릭스 시스템 하에서는 모든 사람이 곧 요원이 될 수 있다는 모피어스의 말 참고.
→ 트리니티와 함께 가고 싶었던 애쉬는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가장 특별한 사람만이 매트릭스를 인식하기 때문이다.
→ 미쳤다는 탐정의 방안에는 온갖 해석할 단서들이 많았다. 해석덕후들이 좋아할만 한 에피소드다.
Episode 9. 허가(Matriculated).
저항군의 포로가 된 파수꾼 로봇 이야기다. 소규모의 저항군들이 정찰 로봇을 포획하고 같은 동맹군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프로그래밍 한다. 그들은 로봇이 기계적인 현실보다 인간적인 매트릭스를 더 좋아하도록 가르치는 데 성공하고, 어느덧 인간적인 감정에 대한 로봇의 갈망은 점점 커져간다.
→ 저항군이 로봇을 포획해 로봇에서 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붙잡힌 로봇은 한 여자 저항군을 좋아하게 된다?
→ 로봇의 눈이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뀐다. 이것이 동맹군의 표시.
→ 잡힌 정찰 로봇에게 인간적인 감성을 주입하는 도중에 적들이 공격해온다. 저항군은 여자를 제외하고 전멸한 듯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붙잡힌 로봇이 과연 저항군이 일원이 되는지에 대한 답은 우리의 판단으로 맡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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