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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술 플랫폼 회사로 진일보하려는 네이버의 장기 성장 전략

by 돈버일하 2017.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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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18년도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천서비스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어제(26일) 열린 2017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술분야에 있어 여러 성과들이 나오고 있으며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 서비스도 변화해야 하고, 잘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관련 분야 인력 확보나 관련기업 투자, 글로벌 조직관련 부분을 더 (강화)해나갈 것이며 스몰비지니스 창업이나 파트너쉽 확대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은 "2018년은 웹툰, 스노우 등 현재 자리잡은 영역은 물론, 데뷰(DEVIEW 2017)에서 선보였던 네이버랩스에서 발표하는 기술들이 가속화하는 시점이다. 그 중 일부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올 3분기 웹툰 매출은 유료 콘텐츠와 IP의 확대 등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웹툰 콘텐츠 매출은 작년부터 분기별 고성장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스노우 어플은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하였고, MAU도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 사업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고,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과 콘텐츠를 추가해 사용자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네이버 측은 향후 5년간 기술투자만 5000억원을 하겠다고 지난해 말에 밝혔다. 올 3분기까지 3000억원을 집행했고 네이버, 라인을 합치면 4000억원이 넘는다. 각각 기술과 콘텐츠, 스몰비즈니스에 골고루 투자가 이어졌다. 내년에도 기술과 스몰비지니스 부분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매출과 상관없이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는 네이버 추천서비스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AI분야에서는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AI를 네이버 검색의 품질 향상 시스템과 파파고, 에어스(AiRS)에 활용하고 있으며 에이아이템즈(AiTEMS)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N페이)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현재, 금융서비스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와 TF를 만들어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가입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당분간은 수익성보다 편익성을 확대해 서비스 이용자 수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의 총거래액(GMV)에 대해선 경쟁심화 환경을 감안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맹점과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쇼핑검색 광고의 광고주는 9월 기준으로 1만8000여명이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4분기에는 AI기반 이미지 검색인 스마트렌즈를 네이버 모바일 창에 배치할 계획이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카메라 아이콘을 배치해 이미지와 사운드 검색에 용이하도록 이미지 검색, 음성·대화형 검색, 컨텍스트 검색 등 다양한 검색 방법을 제공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스마트렌즈를 특화 적용한 쇼핑렌즈를 추가할 예정으로 상품 이미지 검색을 고도화해 쇼핑에 최적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색에서 구매까지 이어지는 사용성을 살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매출 1조 2007억원, 영업이익 3121억원, 순이익 21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의 연결 매출은 라인을 포함한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5%,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6%, 전분기 대비 9.4% 상승했다.

네이버가 '통큰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떨쳐내고 수익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연구개발비는 2천89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3%, 전분기 대비로는 3.5% 늘어난 수치다. 미래 사업을 위한 서버 확충 등 설비투자(CAPEX)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3분기 CAPEX는 1천5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급증했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지난해부터 사업 목표로 제시한 기술 플랫폼 전환을 위한 포석이다. 네이버는 포털 업체란 꼬리표를 떼고 기술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신사업 추진으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할 경우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세를 탄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실적 지표를 살펴보면 수익성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27일 네이버( NAVER )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오랜만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6%로 우려와 달리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3분기 네이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3121억원으로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2857억원과 컨센서스 2947억원을 웃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네이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 역시 40.3%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별도 영업이익은 3천7억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수익성 관리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점을 증명한 만큼 내년 이후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실적 정체기를 벗어난 수치일 뿐 아니라 오랜만에 기록하는 어닝서프라이즈이다.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이 5486억원으로 예상을 뛰어넘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광고 매출도 1142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추석 연휴가 10월로 이연되면서 3분기에는 긍정적 효과, 4분기에는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겠지만 4분기가 광고 성수기라는 점에서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과 자회사 라인(LINE)의 실적도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의 이익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내년 변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술 플랫폼 회사로 진일보하려는 네이버의 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최근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DEVIEW)를 통해 로봇팔, 전동스케이트보드, 에어카트, 점핑로봇 등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기술 투자에 대한 성과를 일부 보여주었고, 네이버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노력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록스 연구소 인수 및 유럽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에 1억유로를 투자하는 등 여러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투자에 비해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네이버 주가의 발목을 잡았는데 이번 3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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