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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원작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1968 줄거리 및 분석

by 돈버일하 2019.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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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1968)Planet Of The Apes

  영화의 초첨 : 제국주의와 현대 문명, 인간의 야만성에 대한 비판적 시선  

cg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조금은 허술하게 느껴지는 특수분장 마저 덮어버리는 스토리텔링.

볼때마다 소름끼치는 충격적인 엔딩 장면.

생각해보면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인간을 지배하는 유인원들의 모습.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간략한 줄거리 요약

  지구시각 2673년 3월 26일, 삭막해진 세상에 모든 미련을 버린 테일러 일행을 태운 우주선이 케이프 케네디에서 쏘아올려, 1년 6개월만에 어느 행성의 바다에 불시착한다. 유일한 여승무원이었던 스트어트는 캡슐의 고장으로 이미 해골이 되어있었다. 이들은 이론적으로 지구를 떠나 온 지는 2천년 정도 지났다. 세 명의 선장과 승무원들이 가까스로 우주선에서 빠져나왔을 때, 우주선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들은 이곳이 지구에서 320광년 떨어져 있고, 오리온좌의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어느 이름 모를 행성으로 추측한다.

  행성의 생명체 유무를 위해 사막 위의 긴나긴 탐사 여행을 하던 그들은 곧 옥수수 등을 따고 있는 원시인의 무리를 발견한다. 이윽고 말을 타고 총을 쏘아대는 원숭이들 무리에 쫓기게 된다. 이 행성은 바로 원숭이들이 다스리는 것이고, 인간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원시인들은 야생 동물처럼 살고 있었다. 잔혹한 사냥 끝에 일행과 선장들도 모두 사살되고 중상을 입고 잡힌다. 곧 목의 부상으로 말을 못하던 선장은 인간의 가축화를 연구하는 지라 박사에 의해 '샛별 눈'이라 이름지어주는데, 약간의 지능이 있는 특수한 인간으로 취급받는다.

  지라 박사의 애인인 고고학자 고리리어스는 그들이 믿는 성서 이전에 이미 지금보다 발달했던 문화가 존재했음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들에게는 이단적 생각이었고, 그것을 밝히기란 쉽지 않다. 테일러는 거세의 위험에서 감옥을 탈출하여 일대 소동을 일으킨다. 결국 다시 붙잡혀 최고 원로원의 청문회를 받게 된다.

▲[속보]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이카루스(우주선 이름)

▲ 신문기사, 우주에서 행방불명된 이카루스 우주선.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진화의 시작에서 등장하던 뉴스와 신문은 원작 혹성탈출을 뒷받침하는 배경들이다.

뉴스에 등장한 화성대기권에 진입한 우주선 이카루스는 혹성탈출 1968의 주인공들이 탔던 우주선이다.

 

착륙 전 마지막 기록을 남기는 남자. 이 우주선의 선장인 조지 테일러다.

우주선은 자동 시스템으로 운행 중이고, 나머지 승무원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있고, 남자 역시 곧 잠들 예정이다.

테일러가 타고 있는 우주선은 지구 시간으로 6개월 째 여행중이지만 광속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지구와는 700년의 차이가 난다. 지구의 시간이 현재 2673년 3월 24일이므로, 우주선이 지구를 떠나왔을 때는 당시 지구의 시간은 1973년도 쯤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상황을 추측해보자면, 우주선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이미 죽었고 테일러가 남긴 기록을 읽을 사람들은 전혀 다른 인류일 것이다.

부디 좋은 쪽으로 발전한 인류의 미래이길 바라지만 원작의 프리퀄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 나온 단서들을 보면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당시 바이러스 2차 반응이 나온 인간 생존자들은 말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남은 인류들은 바이러스의 영향인지 지능이 점점 퇴화되어갔다. 또한 생존자들끼리 의견이 달라, 인간들끼리 전쟁을 일으키고 있었다는 걸 보면, 인류는 어쩌면 이미 스스로 자멸의 길에 들어 섰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테일러의 말.

기록을 남기고 수면상태에 빠진 우주선, 그러다가 불시착하게 된다.

우주선이 불시착한 시점의 시간은 지구 시간으로 3978년 11월 25일이다. 

주인공이 잠에 빠진 2673년으로부터 또 다시 1300년 가량이 더 흘렀다. 즉, 우주선은 2,000년의 시간을 통과하여 다른 행성에 떨어진 것이다.

자신들이 어디 떨어진지도 모르는 테일러 일행들.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에게 문제는 일단 장소가 아닌 시간이다. 왜냐하면 시간의 간극이 테일러 일행들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쓰레기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주변을 탐사하다가 발견한 괴상한 인공물.

그건 근처에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이다.여기서 잠깐!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은가?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종의 전쟁'에서 대령이 자신들의 기지 앞에 설치한 유인원들을 묶어 놓은 것과 동일하다. 

▲ 생명체의 흔적을 따라가다 발견한 원시인들.

여기는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나 생각하던 도중 의문의 생명체들이 원시인들을 사냥한다. 원시인들보다 발달된 문명을 지닌 또다른 지적생명체이 등장한다. 바로 유인원!

지구의 사냥꾼들처럼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찍는 유인원들.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지만 이것은 현실에서 인간들이  실제로 하는 행동이다. 주체를 바꿨을 뿐인데 너무 기이하지 않은가?

인간들을 치료하는 의사 = 수의사. 이 사회에서 인간은 동물 취급을 받는다.

지구의 동물원과 비슷한 철창 안에 갇힌 인간들. 이 모습은 혹성탈출 1편 진화의 시작에서 보호소에 갇혀있던 유인원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수의사인 여자 원숭이는 테일러에게 'Bright eye.'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이 역시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 진화의 시작'에서 나온 시저의 엄마 이름과 같다.

자이우스 박사는 인간은 모조리 없애는게 상책이라고 주장한다. 근데 의심스러운 점이 자이우스 박사는 테일러 일행은 비롯한 인간들이 본래 지능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한다는 것이다.

인간 우리에서 도망쳐서 한 건물 안으로 들어온 테일러. 알고보니 이 곳은 인간박물관이었다. 같이 우주선을 타고 온 동료가 죽어서 박물관에 박제 되어 있었다.

여기서 잠깐! 유인원들의 법전 1조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을 살펴보자.

'신의 형상을 본 따 원숭이를 만들어 영혼과 지헤를 주어, 밀림의 야수와 구분해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유인원들 사이에서 자명한 진리이다. 유인원들의 사회에서는 연구 대상은 유인원 뿐인데, 일부 젊은 과학자들이 '진화'라는 명목 하에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것은 과학을 왜곡하는 것이다. 특히, 자이우스 박사는 인간이 진화의 한단계에 속한다는 주장을 과학 이단 설포죄라고 주장한다. 

테일러를 두려워하는 자이우스 박사. 말하는 인간을 부정하는 유인원 문명 사회에서 인간은 유인원보다 하등한 동물이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테일러와 노바, 유인원 일행들은 해안선을 따라 한참 걸어서 목적지, 코넬리우스가 유적을 연구하던 동굴 앞에 도착한다. 유인원들에게 정글 너머 사막은 대대로 '금지구역'이라 교육되어 왔고, 그 금지구역 안에 코넬리우스가 연구하던 동굴이 있는 것이다.

동굴에서는 사람 인형도 발견된다. 유인원들의 조상이 사람인형을 가지고 놀 일이 없으니, 사람인형은 빼박 인류 문명의 증거가 된다. 게다가 이 동굴 안에는 고릴라와 초기 원숭이, 인간의 화석은 발견되고 유인원 화석은 발견되지 않는다. 현재 문명을 이루는 얘네처럼 걷고 말하는 형태의 유인원 화석은 없었다는 뜻이다.

앞에서 코넬리우스가 발견했다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쇠붙이는 바로 인간의 틀니와 안경이다. 그 옆에서 발견된 사람 인형 안에는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다. 유인원이 말하는 인간의 인형을 만들었을 리가 없으니까. 이로서 현재의 유인원들보다 고등 동물이 이전에 살았었고 그건 인류의 조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유인원 문명이 인간의 문화, 과학, 기술, 언어 모든걸 이어 받았는데, 테일러가 계속 주장하던 것처험 인간이 그렇게 우수했다면 왜 지금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지 못했는지 묻는 자이우스 박사.

테일러는 전염병이나 자연재해, 혹은 운석 충돌로 인류문명이 멸망했을 수 있다고 대답한다. 이 대답을 통해 테일러는 인류 문명의 멸망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인원 법전 29조 6번째줄. "사악한 인간을 조심하라. 인간은 악의 볼모다. 탐욕에 눈이 멀어 유희로 신의 창조물을 죽이나니. 땅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를 살해하도다. 그러니 번식하게 하지 말라. 인간은 자신과 너희의 집을 파괴할 테니. 그를 피해 정글에 가둬라. 그는 죽음의 사자다."

딱히 틀린 말이라고 반박은 못 하는 테일러. 왜냐하면 테일러가 처음에 지구를 떠나는 우주선에 몸을 실은 이유 중 하나가 인간들의 반복되는 전쟁과 싸움에 실망해서이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혹성탈출 '종의 전쟁' 스토리를!

▲ 테일러를 두려워 하면서 증오하는 자이우스 박사.

인간에서 유인원들로 문명의 주체가 바뀐 행성. 자이우스 박사는 분명 뭘 알고있는 것 같은데, 절대 털어놓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테일러는 행성의 비밀을 직접 파헤쳐보기로 한다.

원하는 것을 찾으면 실망하게 될 거라고 경고하는 자이우스 박사.

결국 인간 문명의 흔적이 남아있는 동굴은 자이우스 박사에 의해 폭파되고, 테일러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다가 인류가 남긴 건축물을 발견하게 된다.

충격적인 엔딩 주의, 스포주의

해변에 반쯤 묻힌 자유의 여신상을 통해, 우주선이 불시착한 곳이 알고보니 미래의 지구였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테일러는 2,000여년간 우주를 떠돌다가 결국 다시 미래의 지구에 떨어진거였다! 인류는 이미 전쟁을 치르고 난 후, 자멸한 상태였다. 처음에 이카루스 우주선이 떨어진 곳이 생명이 살 수 없는 금지구역같은 장소인 것으로 미루어봐서 아마 인류는 시미안 플루로 명명된 H7N9 바이러스 2차 감염자들에 대한 처우 문제 등으로 인간들끼리 전쟁을 하다 핵폭탄 같은 걸 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인간들의 자멸 후, 지구는 원시와 같은 상태가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세월동안 유인원들은 차차 진화를 거듭해서 영화와 같은 문명을 이루게 된거다.

인간 우리 안에 갇힌 사람들은 우리가 알고있는 지구 인류 문명인들의 후손이다. 전쟁으로 문명이 파괴되고, H7N9 바이러스는 인간이 말을 못하게 만들었고 인간의 지능을 퇴화 시켰다. 그래서 후대로 지식, 문화 전승이 이어지지 않아 점점 인간은 문명화된 모습에서 본능만 남은 상태로 변한 것이 같다.

 

근데 찾아보니 포스터에서 이미 영화의 결말을 스포한 것 같다.

포스터를 자세히 보면 해안가에 아래쪽이 묻혀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무릎을 꿇은 남자가 보인다.

아마도 이 남자는 테일러일 것이다.

테일러는 자신이 도착한 곳이 미래의 지구라는 것을 알고 엄청난 좌절감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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