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매트릭스
Episode 5. 프로그램 (Program)
▲ 대결하는 시스와 듀오.
시뮬레이션 훈련 프로그램 안에서 시스가 훈련하고 있다. 듀오가 시스에세 '네가 가장 좋아하는 시뮬레이션이군' 이러면서 말을 건넨다. 이 대사는 훈련 프로그램 안에 설정되어 있는 가상인물 듀오가 시스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적이라기에는 너무 친밀해 보이는 듯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여러번 등장한다. 어쩌면 시스는 빨간 알약을 먹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매트릭스의 편안했던 삶은 모두 환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되돌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외부와의 신호를 차단하면서까지 시스에게 매트릭스로 함께 돌아가자는 말을 하는 듀오의 진지한 모습을 보며 시스는 흔들린다.
진실을 알고 싶어서 빨간 알약을 먹었지. 하지만 이제 진실 같은 건 아무 상관없어.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야.
듀오의 대사를 보면 사이퍼와 비슷한 캐릭터인 듯 보인다. 매트릭스에서 사이퍼는 기계들과 싸워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상, 그리고 낡고 헤진 옷과 묽은 수프에 질려서 모피어스 일행을 배신한다. 그리고 매트릭스 세계로 돌아가 스테이크를 써는 안락한 생활을 즐긴다. 시스는 분명 듀오의 말에 흔들렸다. 하지만 진실을 피하지 않을 거라 말하는 시스, 결국 듀오를 처리한다.
▲ 프로그램 속의 적들은 가상인물이다. (사진 속 인물은 듀오가 아님!)
듀오는 시스와 함께 매트릭스 세계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이었다. 시스에게 사랑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프로그램화 되어 사라진다. 훈련 프로그램 접속이 종료되고 현실로 돌아온 시스에게 "진정해, 괜찮아. 시스, 그는 프로그램 속 인물이야. 가상인물이라고."라고 말해주는 팀원.
프로그램 속 가상인물 '듀오'가 현실 속 사람 '시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시스도 듀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 울었던 거겠지? 일단, 가상인물이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가 있을까? 그것도 훈련 프로그램 안의 가상인물이? 적들을 죽이라고 입력된 가상인물이 말이다. 더군다나 훈련 프로그램 안에 시스는 듀오의 적인데, 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인물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고 하면 듀오는 진짜 가상인물일까? 가상인물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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