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매트릭스
Episode 6. 세계 기록 (World Record)
▲ 운동선수인 주인공 댄 데이비스.
가장 특별한 사람만이 매트릭스가 허상임을 인식한다.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비범한 직감과 감성, 호기심의 소유자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그런 능력을 얻는 사람도 있다. 위의 사진 속 주인공도 그 소수 중 하나에 속한다. 그렇기에 요원들은 항상 댄 데이비스의 경기장을 방문해 감시를 한다.
▲ 댄 데이비스를 감시 중인 요원들.
▲ 셰계 신기록 8.99초
댄 데이비스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지만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고, 메달을 박탈당한다. 이후 댄과 댄의 아버지의 전화통화를 살펴보면, 댄은 약물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래서 양성반응이 나온 이 상황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물론 난 널 믿어, 댄. 혼란스럽겠지만 마음을 정리해 아니면 그냥 평소대로 하고."
"더 이상 뭘 믿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 중에 쉬운 건 없어. 널 믿는다. 넌 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버지."
이건 필자의 지나친 추측일 수도 있지만, 댄 데이비스는 대부분의 경우와는 다른 방식으로 매트릭스를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인공자궁 속에서 사람들은 약물에 잠긴 채로 기계에 의해 가상세계에 접속되어 있다. 어쩌면 도핑테스트의 약물 양성반응은 인공자궁 속 약물의 이상반응이 아닐까? 그러니까 해당 약물이 댄 데이비스에게 제대로 반응 안한다는 가상세계의 알림 같은 거 말이다. 사실 이렇게 주장하기에는 단서가 너무 없긴 하다.
▲ 다시 도약하는 댄 데이비스와 여전히 감시중인 요원들.
다시 도전하려는 댄 데이비스를 코치는 말린다. 왜냐하면 다시 경기에 뛰다가 댄 데이비스의 근육이 파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알고도 댄 데이비스는 경기를 취소할 수가 없다. 그런 주인공에게 코치는 '예선에서 1위를 했잖아 그걸로 충분해. 그 사건 이후 여기까지 왔어. 네 자신을 해치면 그걸로 끝이야. 넌 모든 걸 잃고 네 명성도 끝장이야.'라고 말한다. 그래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는 댄 데이비스, 내일 달리기로 결심한다. 계속 몸을 혹사했다간 9분대에 들어오기도 힘들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코치는 댄 데이비스에서 '왜 이러는 거야? 그럴 가치가 없어.'라며 계속 말린다. 자신의 기록은 아무도 깨지 못할거라며 이번이 자신에게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는 댄 데이비스, 그가 말하는 그들이 틀렸단 걸 증명할 기회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들은 누구지? 요원들? 아니면 매트릭스를 벗어나 현실세계에 있는 사람들? 혹은 자신이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 코치는 그럼 너 혼자서 하라며 댄 데이비스를 떠난다. 댄 데이비스는 이미 매트릭스를 '인식'하고 있었던 걸까?
▲ 다시 뛰는 댄 데이비스를 지켜보는 빨간 머리의 여자.
▲ 댄 데이비스를 찾아온 빨간 머리 여자.
댄 데이비스와 빨간 머리의 여자 사이의 대화를 살펴보자.
"예선에서 9.8초를 깼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최고로 좋았지. 난 그걸 위해 뛰었으니까. 내일 다시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
"무중력 상태처럼 느껴진다는 사람도 잇더군요."
"해방된 기분이지. 완전한 자유..."
"멋진 말이군요. 정말 좋겠어요. 그 순간을 생각하면요."
위의 대화를 통해 댄 데이비스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매트릭스를 인식할 수 잇는지 알 수 있다. 초인적 의지로 인간의 한계를 돌파하면 그 순간, 매트릭스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댄 데이비스는 달리는 것을 통해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이때 그들은 이 매트릭스 공간을 살아가는 모두가 아닐까?
▲ 함께 달리던 선수들이 요원으로 바뀐다.
근육파열으로 달리는 도중 주춤하지만 그래도 전력을 다해 달리는 댄 데이비스로 인해 댄 데이비스의 접속 신호가 불안정해진다. 더이상 불안정해지기 전에 댄 데이비스를 붙잡으려고 하는 요원들.
▲ 매트릭스를 벗어나 진실을 보게 된 댄 데이비스.
하지만 댄 데이비스는 요원들의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 달린다. 결국 초인적인 의지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게 된 순간, 매트릭스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코드를 목격하게 된다.
▲ 인공자궁에서 깨어난 댄 데이비스.
시스템 코드를 목격한 그 순간, 댄 데이비스는 인공자궁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친다. 하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발버둥에 그친다. 짧은 순간 매트릭스를 벗어나 진실을 맛본 댄 데이비스는 아주 잠깐 자유를 깨닫는다.
▲ 결승선을 통과하고 쓰러지는 주인공
미국의 댄 데이비스는 8초 72로 골인하여 세계기록을 세웠다. 세계기록을 세웠으나, 여전히 매트릭스 안에 갇힌 댄 데이비스.
▲ 인공자궁 안에서 다시 잠드는 댄 데이비스.
댄 데이비스는 저 경기를 마지막으로 못 일어난다. 경기 중 근육파열으로 인해 병원에서 휠체어 신세를 진다. 나는 이때 간호사의 말이 조금 의심스럽다. 간호사에게는 별난 이모가 있다고 하는데 '추리문학의 여왕'이라 불린다고 한다. 참고로 추리문학의 여왕은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작가분이다. 이건 뒤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데 '어느 탐정 이야기'에서 진실을 알게 된 탐정들은 미쳐가거나 이상해진다고 나온다. 왜냐하면 진실의 일면을 보게 된 사람들은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 때문이다. 혹시 이 간호사의 이모도 같은 경우가 아닐까? 게다가 추리문학의 여왕이라고 하니 탐정들과 비슷한 경우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병원 휠체어에 앉아있는 댄 데이비스의 뒤로 요원 등장한다.
"특이한 경우지만 걱정할 건 없어. 경기에 관한 그의 기억은 완전히 지워졌으니까. 다시는 달리지도, 걷지도 못 할 거야. 당분간은 지켜봐야겠지만 별 문제 없을 거야. 사람들은 앞으로 몇 년간 그 신기록만 기억할 거야. 그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어?"
▲ '자유...'를 중얼거리며 일어나는 댄 데이비스
주인공은 매트릭스의 진실을 기억하고 있는 걸까? 짧은 시간동안 해방된 기분을 느낀 댄 데이비스는 절대로 그 기분을 잊지 못할 지도 모른다. 완전한 자유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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