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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디지털미디어와 문화] 기술결정론과 사회결정론(사회구성론)

by 돈버일하 2017.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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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미디어와 문화]

기술결정론과 사회결정론(사회구성론)


  기술결정론은 기술이 자율적이며 사회외부에 존재하면서 기술변화와 사회변화를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술의 궤적은 인간의 통제 밖에 있으며 기술의 발전은 물론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기술 속에 결정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사회변동의 중심적인 원인이 기술적 진보라고 보는 견해이다. 따라서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 생활의 변화,사회구조의 변화 등 모든 것이 기술의 혁신에 따른 부수물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지식의 병렬화를 가져왔고 이로써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 이것은 사람들이 문화부흥을 위해 인쇄술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인쇄술이 발달함에 따라 문화가 부흥되었다는 경우이다. 또한 ‘등자’라고 하는 안장과 더불어 말을 탄 기수의 발을 단단히 고정시켜 두 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 발받침대가 중세시대 유럽에서 발명이 되었다. 등자를 도입하면서 기마술에 의한 전투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으며, 이것은 곧 대규모 정복사업의 원인이 되었다. 그 결과로 지방영주들의 세력이 커지면서 중세 봉건제도가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에서 사례를 한 가지 더 찾아보자면 스티븐잡스가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아이패드를 만든 것이 아니고, 그가 만든 창의적인 아이패드에 맞추어 사용자들이 아이패드의 사용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기술결정론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메시지보다는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더 중요하다고 한 맥클루언이 있으며, 앨빈 토플러 또한 저서에서 제 3의 물결에서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결정하는 힘은 기술에 있다고 하면서 기술발전이 사회변동의 1차적 요소로 작용한다고 주장하였다.

사회구성론 혹은 사회결정론은 기술변화 과정에서 개입되는 정치적, 경제적, 조직적, 문화적 요소 등 다양한 현상들을 분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술이 사회적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은 기술 자체의 힘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내고 운용하는 사회 집단들이며, 기술 역시 그러한 사회적 맥락 하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구성물로 이해해야 한다. 한마디로 사회 즉 인간이 모든 걸 형성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전거 변천사에 관한 연구사례를 보면 자전거의 발전 과정을 분석할 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전거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집단이다. 자전거를 만든 기술자, 남성/여성 이용자, 스포츠 자전거 이용자, 자전거 반대론자 이들은 모두 특정한 자전거 디자인에 대한 선호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스포츠 자전거 이용자는 56인치의 커다란 앞바퀴 자전거가, 여성에게는 치마 때문에 앞바퀴가 작고 타이어가 쿠션 역할을 하는 자전거가 개발 되었다. 즉, “필요는 발명을 만든다."는 말처럼 기술의 변화와 발전 역시 일종의 가시적 암묵적인 사회적 합의 또는 요구에 의해 생겨났다고 본다. 감속 불능으로 인한 차량사고의 원인을 예방하기 위해 오토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한다거나 운전자의 시야 사각지대를 제거하기 위해 후방감시카메라를 개발하는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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