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식약처 카드뉴스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위험하지 않다는 내용의 식약처 카드뉴스이다.
보면서 어이가 없다.
살충제인데 먹어도 우리 몸에 이상이 없다고?
세상 그 어디에도 안전한 농약, 안전한 살충제란 없다.
당연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약처에서는 임산부, 태아, 어린이 등 사람들에게 살충제 계란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가공식품에 살충제 계란이 사용됐다 해도 섭취한 사람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확률은 거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살충제 계란을 먹었을 때 인체에 위해한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1~2세 아이는 한꺼번에 살충제 계란을 7개까지, 3~6세 아이는 11개까지,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안전하다고 나왔다.
평생동안 매일 먹어도 하루에 2.6개 미만이라면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국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근데, 큰 문제가 없다는 살충제 계란을 정부는 왜 전량 폐기하고 있을까?
그것도 우리나라 안에 있는 모든 계란 농장들을 전수조사해가며 말이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농장들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 49곳에서 생산한 계란들의 유통경로를 추척하고
살충제 계란들을 전량 페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정부의 발표와는 좀 말이 맞지 않은 행동 아닌가?
사실 나는 정부의 발표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계란 농장들이 해당 살충제들을 언제부터 썼는지 모른다.
정부는 살충제가 우리 몸에 안전한지 검사할 때
우리가 살충제 계란을 오래 전부터 섭취 해왔을 것이란 가정 하에
살충제 계란을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의 변화에 대해 검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살충제 계란들 중에 만성 독성의 원인이 되는 DDT도 검출 되었다.
환경과 독성에 관한 실험에 정부는 저런 식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
(살충제 계란이 우리 몸에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대처 말이다.)
어떻게 살충제가 임산부나 태아에게 아무런 위해를 끼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리고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정부에서는 살충제 계란이 아무런 위해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는지
나는 이해가 안된다.
독성 물질에 의한 급성 독성이 아닌 장기간 노출 시 우리 몸에 미치는 만성 독성의 영향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다.
애시당초 축적된 자료 혹은 연구들이 얼마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살충제 최대 검출량과 극단적으로 섭취할 때 나타나는 위해정도, 독성 참고량 등으로 계산해낸 저 결과(식약처 카드뉴스)는 믿을 수가 없다.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사람마다 개인차도 존재한다.
그래서 섭취한 독성 물질이 체내에서 다른 물질과 만나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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