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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뉴블루슈머] 07. 페달족

by 돈버일하 201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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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페달족


예시) 직장인 천 씨는 주말이 되면 평소 한강을 함께 달렸던 회원들과 함께 남한강, 여주 등 자전거 도로가 포장되어 있는 곳에서 바람을 맞는다. 운동 삼아 한강둔치나 타자고 마음먹고 가볍게 시작했지만 동호회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 보니 장비욕심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자전거 튜닝에 사용한 금액만 해도 300만 원이 넘는다. 천 씨는 올 여름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종주를 계획하고 있다. 날이 풀리면 10km 되는 출근길에도 자전거를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걸음마를 떼고 탈 것 중 가장 먼저 배우는 자전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734만 가구 중 21.7%가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00년 106만대 수준이던 자전거 판매량은 2010년 220만대로 급증했다. 자전거 이용 인구도 10년 새 갑절 이상 늘어 8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어 곧 1,000만 명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정부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늘어난 자전거도로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1년 전국 자전거도로의 길이는 총 1만 3,037km이다. 2016년에는 2만 4,400km로 확대되었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에서도 자전거 관련 산업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체 수는 2007년 2,264개에서 2011년 2,790개로 증가했다. 자전거 수입액도 급증했다. 관세청의 ‘자전거 수입동향’에 따르면 2011년 자전거 수입액은 2억 3,500만 달러. 지난 2002년 수입액이 7,20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3.3배가 증가한 것이다.

 자전거 열풍으로 인해 지난해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등 국내 1․2위 자전거 업체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위 업체인 삼천리자전거는 2012년 3분기 매출 314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1.6%, 206% 늘어난 실적이다. 2위 업체 알톤스포츠 역시 2012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하며 209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133% 늘어나 28억 원을 기록했다.

 자전거 보급 속도에 비해 자전거 전문점과 수리점의 숫자가 적어 아직도 유망업종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많다. 또한 1인 가구 및 레저인구 증가로 인해 자전거 관련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은퇴나 퇴직 후 자전거 판매점이나 수리점을 창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자전거 애호가가 늘면서 관련 상품과 파생 서비스도 성장하고 있다. 자전거평생교육원, 바이크 아카데미와 같은 자전거 정비학원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전거 애호가들을 위한 전용 휴식공간도 인기다. 음료를 파는 공간을 넘어 자전거 대여뿐만 아니라 점검, 유지보수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자전거 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카페 벨로마노’는 카페 앞에 자전거 주자장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페달족에게는 명소이다. 이곳은 강변둔치나 팔당으로 라이딩을 하기 위한 출발지점으로 인식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도시 교외의 자전거 도로 인근의 식당들도 자전거 주차장을 마련하고 자전거 이용객들을 위한 도시락과 간식을 팔면서 식당 매출을 높이는 새로운 마케팅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자전거 여행을 위한 전용GPS 등 자전거 관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시장에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펜션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의 숙박시설도 새롭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자전거 사고에 따른 사고 대비 상품도 인기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는 2007년 8,721건에서 2011년 1만 2,121건으로 38.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호용품과 자전거 전용 보험 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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